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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하드디스크에 SSD로 날개를 달았다, WD '블랙 스퀘어' 시연회, 웨스턴디지탈 SSD

by 구름1 2014. 3. 2.

 

하드디스크에 SSD로 날개를 달았다, WD '블랙 스퀘어' 시연회

곽준혁 2014/02/24

지난 22일,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WD코리아가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페 포폴로에서 '블랙 스퀘어(Black Square)'를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블랙 스퀘어는 넉넉한 저장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빠른 성능을 지닌 SSD를 결합한 형태의 듀얼 드라이브 장치다. 한 때 '블랙2'란 이름으로 해당 장치를 케이벤치에서 리뷰로 다룬바 있는데 이 제품의 정식 이름은 앞서 밝힌 것처럼'블랙 스퀘어'다.

▲ WD의 블랙 스퀘어는 128 GB의 SSD와 1 TB 용량의 HDD를 더한 형태다.

겉으로 보면 일반 SSD와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이 블랙 스퀘어에는 시연장에 전시된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두 개의 드라이브를 품고 있다. 기존엔 SSD와 HDD를 각 1개씩 구매해서 사용해 왔다. SSD의 성능은 충분히 빠르지만 저장 용량이 부족해 하드디스크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것인데, 블랙 스퀘어는 SSD와 HDD가 구조적으로 결합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조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이런 WD의 블랙 스퀘어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용도로 다룰 수 있을까? 이는 시연회 장에 마련된 부스를 보면 알 수 있다.

▲ 미니 PC에 대응한 케이스 및 완제품에서 블랙 스퀘어를 쓸 수 있다.

가장 먼저 데스크탑 PC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은 미니 PC를 우선으로 둘 수 있다. 마이리플의 No.1 화이트와 존스보(Jonsbo)의 V3 알루미늄 케이스, 이보다 크기가 더 작은 조텍의 ZBOX와 MSI의 윈드박스, 비비아코의 ML-55DK 처럼 미니 PC를 지향하는 다양한 제품에 장착해 쓸 수 있다.

 

 

▲ 조텍 ZBOX 나노에 블랙 스퀘어를 설치한 모습. 이런 초소형 PC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조텍이 선보인 ZBOX '나노' 시리즈에서도 WD의 블랙 스퀘어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이런 제품들은 2.5인치 베이를 단 한 개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속도가 빠른 SSD를 선택할지, 아니면 용량이 넉넉한 하드디스크를 선택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게 된다. WD의 블랙 스퀘어는 두 개의 드라이브를 품고 있기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선택의 고민을 해결한다.

▲ 한 개의 블랙 스퀘어로 두 개의 드라이브를 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기가바이트가 초소형 PC로 발표한 브릭스 프로(Brix Pro)와 같이 PC의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브릭스는 인텔의 NUC처럼 단순히 블랙 스퀘어 시리즈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VESA 마운트 가이드를 추가해 모니터 뒤에 PC를 세워 고정할 수 있다. 이른바 올인원 PC처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모뉴엘의 포인트 MA1010과 같은 올인원 PC에도 쉽게 대응한다. 올인원 PC도 미니 PC처럼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저장 공간을 넓히려면 장치를 교체해야 하는데 블랙 스퀘어로는 빠른 성능과 넉넉한 저장 공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된다.

 

 

▲ 내부 공간이 협소한 노트북도 블랙 스퀘어로 성능과 용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용량과 성능의 선택지를 떠안는 노트북도 다르지 않다. 씽크패드 T440P처럼 개별적인 업그레이드를 허용하거나 뒷판 전체를 열어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는 노트북에선 WD의 블랙 스퀘어로 부족한 공간과 성능을 모두 노릴 수 있다.

이처럼 WD의 블랙 스퀘어는 설치 공간이 협소해 업그레이드가 불편한 미니 PC와 올인원 PC, 노트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다. 설치 과정도 블랙 스퀘어 내에 동봉된 USB를 이용해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재부팅하기만 하면 블랙 스퀘어에서 강조돼 왔던 성능과 용량의 장점을 모두 다 누릴 수 있다.

이런 블랙 스퀘어의 특징에 호기심을 가진 나머지, 사전 예약된 케이벤치 및 보드나라의 참관객 외에도 포폴로 주변을 거닐던 일반 소비자들도 방문해 WD의 블랙 스퀘어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문객 중에는 이미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WD의 블랙 스퀘어를 구매한 이도 있었고 성능과 용량의 고민을 해결한 아이디어 제품이란 점에서 구매를 고려한 이들도 있었다.

▲ 시연장을 찾은 아이도 WD의 블랙 스퀘어에 호기심을 가지기도 했다.

▲ 시연회를 찾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영상을 편집해 봤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도 있었다. 가격을 일반 소비자로서 부담이 덜 가는 선으로 조금 낮춰준다면 매력적인 제품이 될 텐데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케이벤치 내 리뷰에서도 어느 정도 언급했던 부분인데 이번 취재로 WD의 블랙 스퀘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일부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성능과 용량 사이의 고민을 덜어줄 아이디어 제품이란 점, 다양한 형태의 PC에 설치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구조로 보면 간단하지만, 여지껏 다른 제조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부분이란 점에서 의미를 둔 것이다.

이후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적인 부분 마저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면 지금의 블랙 스퀘어보다 더 좋은 반응을 몰고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넥스젠리서치(주) 케이벤치 미디어국. ww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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