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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커튼이 TV가 된다. 양자점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by 구름1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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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이 TV가 된다?
삼성전자, 양자점 디스플레이 대형화 첫 성공
종잇장처럼 얇고 휘는 차세대 TV 개발 앞당겨

이종배기자 ljb@sed.co.kr

삼성전자가 유리창 커튼디스플레이로 꾸밀 수 있고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리창 커튼을 통해 오늘의 날씨ㆍ교통정보ㆍ뉴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3일 양자점(Quantum Dot) 디스플레이를 대면적화할 수 있는 신개념 패터닝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4인치 QVGA급(해상도 320×240)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양자점 디스플레이는 전자층ㆍ발광물질ㆍ정공층 구조로 돼 있는 기존 OLED 디스플레이의 구조에서 중간층인 발광물질을 유기물질에서 양자점으로 대체한 것이다. 양자점이란 10~15㎚(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 결정체로 기존 OLED보다 색 표현력과 광효율이 우수해 차세대 광소재로 주목 받아왔다. 이런 점 때문에 양자점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ㆍ아몰레드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자점의 미세함을 이용할 경우 종잇장처럼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플라스틱 기판이나 휘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도 더 유리하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제품에 잉크젯 등을 이용한 전통적 디스플레이 패터닝 대신 전사 프린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양자점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대형화했다. 그동안 양자점 디스플레이 대영화는 난제로 보였으나 삼성전자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대형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형 커튼을 디스플레이로 꾸미는 것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모노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풀컬러 기술과 대면적화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양자점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디스플레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우리나라의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LCD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양자점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10년 뒤에는 이 신기술이 LED 디스플레이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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